[잡솔_1] 가을에는 글이 마렵다.

가을에는 글이 마렵다. 일상, 그 한복판에서 문득 글이 싸고 싶어진다. 왜, 생각해보면 다들 그런 날 한 번씩 있잖은가. 귀가 길 한가운데서 갑작스레 똥이 마렵던 그런 날. 그런 날에는 나도 한 번 누우런 […]

[기묘한 책]에덴조선

그날 수용소 소장은 우리에게 연설을 했습니다. 우리는 분명 그의 연설에서 에덴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는 말했던 것 같습니다. 같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귀를 의심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말을 했지요. “당신들의 신성한 노동으로 이 […]

[서평_1] 닥치고 살자

  A: “야, 종교는 다 개뻥이야. 우리는 그저 더러운 물고기에서 다리가 난 거고,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녀석들이 잔뜩 있을 뿐이야.” B: “신은 당연히 있어.” A: “그걸 어떻게 증명할 건데.” B: “임마, 널 […]

우리는 매일 그곳을 꿈꾼다

비압구정동에 사는 서울 사람들 대부분은 하룻밤 자고 일어날 때마다 30센티미터씩 압구정동으로 다가가는 꿈을 꾸고 있다. 아닌 척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그런 꿈을 꾸게 하는 것이 이 땅 경제의 메커니즘이다. 자신 있게 부인할 […]

[기묘한 신학]신앙과 정치에 대하여

교회는 제3제국에 의하여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자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불의가 원리의 수준에까지 높여지는 곳에서 독재로부터 영원히 놓이기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에 만족하자고 주장하였다. 바르트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런 교회는 “부당하게 박해받는 수백만 인을 위한 […]

취향에 대하여 “취향저격”

취향에 대해서는 좋게 말을 하거나 아니면 아무 말도 마세요. – 안톤 체호프, <갈매기> 中 취향을 존중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코스프레하고서 카페에서 홍차를 즐기는 당신의 취향을 존중합니다. 해골 모양 화장을 하고 사탄을 찬양하는 […]

[기묘한 신학]기독교의 가난 poverty

만일 교회가 ‘가난한 자들의 교회’가 된다면 그리고 현실적으로 가난한 자들이 그들 자신과 그들의 소망을 교회 안에서 발견한다면, 교회는 영적인 그리고 실제적인 의미에서 ‘가난’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가난’은 그 자체가 현실적으로 가난한 자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