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범죄]

[기묘한 범죄]죄론의 세 가지 패러다임

죄에 대한 세 가지 입장

스크린샷 2018-06-16 오전 12.47.23.png

출처: 김진호, 리부팅 바울, 216

 

 

정통주의 신학에서 구원은 ‘신의 선물’ 즉 은혜이다. 한국 장로교회는 모두 이 신학에 기초하고 있다. 하지만 ‘오직 은혜’라고 할 때, 받아들이는 뉘앙스는 다양하다. 누군가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할 때 도무지 거부할 수 없는 선물, 혹은 결국 설득해 버려서 거부할 수 없는 선물을 생각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죄와 자유의지로 거부할 수 있는 선물을 생각한다.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은혜입니다’ 고백할 때, 대부분 동상이몽이다.

정통주의 신학 상황에 살면서 굳이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것은, 위의 표에서 ‘인간주의에 대한 담론의 기초’ 항목에서 ‘반인간주의’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일 것이다.

부당한 평가라 생각한다. 정통주의 신학에서 ‘신의 선물’이라고 할 때는 그저 인간의 의지를 말살하는 ‘반인간주의’적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물’이라야 한다.

물론 많은 설교에서 ‘인본주의’가 공격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그러한 표현에 동의하지 않듯이, ‘반인간주의’로 정리해버리는 것도 동의가 되지 않는다. 신의 의지는 인간의 자유의지와 반드시 충돌해야 하는 법은 없다. 신의 은혜는 인간의 의지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설득하기에 ‘선물’이다.

‘신우선주의’. 부족한 능력으로 굳이 표현해보자면 인간 보다 신을 우선시 한다고 말하고 싶다. 미국이 미우선주의 태도를 취한다고 해서 반한주의가 아닌 것처럼, 신우선주의라고 해서 반인간주의도 아니라고 이해해보면 어떨까.

덧글) 훌륭한 도식은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  ‘리부팅 바울’을 다시 정독해야겠다.

Categories: [기묘한 범죄]

1 reply »

댓글 남기기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