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교회]

[기묘한 교회]찬미가와 찬미 분향- 베르너 베르겐그루엔(20세기 찬미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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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ense Of A New Church | Charles Demuth | 출처

 

수많은 사제와 복사들의 손에 들려 있는 놋쇠 향로가 흔들거리면

그 향로에서 분형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동방의 소중한 나뭇가지에서 얻은 향기로운 송진을

정성을 다하여 갈아서 조심스럽게 흰 알갱이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구름과 안개 속에 계신 주님을 찬미합니다.

위에 오르는 모든 것, 정화하는 공기 안에 가득 차 있는 것이 주님을 찬미합니다.

울부짖는 황소의 코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겁고 성난 콧김이 주님을 찬미합니다.

꿀벌이 노니는 곳에 있는 꽃가루 무지개가 주님을 찬미합니다.

초여름의 달콤한 아카시아 나무의 향기가 주님을 찬미합니다.

취하게 만드는 자스민과 라일락나무의 거품이 주님을 찬미합니다.

고원과 바다 위로 하얗게 솟아오르는 안개가 주님을 찬미합니다.

흩날리는 눈가루가 주님을 찬미합니다.

달이 뜬 고요한 하늘을 배경으로 한 지붕 위 굴뚝의 연기가 주님을 찬미합니다.

늦은 햇살에 녹아내리며 남아 있는 가을 거미줄이 주님을 찬미합니다.

대도시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가 주님을 찬미합니다.

산양과 어린이와 박쥐의 순수한 숨결이 주님을 찬미합니다.

푸른 빛깔을 띤 채 말라가면서 취하게 만드는 식물의 습기가 주님을 찬미합니다.

포도주의 신 바커스처럼 부글거리는 열정이 주님을 찬미합니다.

밀가루, 금가루, 양념가루, 종이 가루가 주님을 찬미합니다.

들판의 먼지와 다이아몬드 가루가 주님을 찬미합니다.

아주 오래된 무너져 가는 탑과 계단의 회반죽 가루가 주님을 찬미합니다.

불타는 숲과 들판의 맹렬한 연기가 주님을 찬미합니다.

그밖에 수많은 것들이 하나가 되어 하늘로 올라

교회의 분향과 하나가 되어 위로 솟아오릅니다.

찬미 분향은 찬미가처럼 창조주이신 주님을 찬미합니다.

– 베르너 베르겐그루엔, ‘찬미가와 찬미 분향’

에곤 카펠라리, [전례와 일상의 거룩한 표징],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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