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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인간]최선을 다해 최선을 다하지 않으리라.

“내가 마음에 들 때까지 최선을 다해라”

“내가 관심 가질 때까지 더욱 독특해져라”

누군가 나에게 끊임없이 명령하는 것 같다. 마치 거대한 흐름이 일으키는 소리처럼 끊이질 않는다.

수영을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다. 숨이 막히면 별 수 없다. 아무튼간에 허우적거릴 수밖에.

한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항인가.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이 저항인가.

독특하려고 애쓰는 것이 저항인가. 독특하지 않으려는 것이 저항인가.

“싫다. 최선을 다해 유별나고 싶지 않다.”

나는 고민 끝에 이렇게 답했지만, 얼마 뒤 내 목소리의 반향이 들린다.

‘이렇게 대답하는 게 유별난 일이라 최선을 다해 싫다고 하는 것이 아니냐.’

무슨 소리든 낼 때마다 반향이 나를 괴롭힌다. 대답안하자니 승복하는 것 같고, 대답하자니 뒷맛이 씁쓸하다. 오늘도 안절부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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