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아, 뽐내지 마라, 비록 어떤 이들은 네가
억세고 무섭다 했지만, 넌 안 그렇기 때문.
네가 쓰러뜨렸거니 하는 자들은
죽지 않으며, 가련한 죽음아, 너는 날 죽일 수도 없기 때문.
네 영상에 불과한, 휴식과 잠으로부터,
많은 쾌락이라면, 너에게선 반드시 더 흘러나오리라.
그리고 가장 선한 자들이 가장 일찍 너와 함께 가노니,
이는 육체의 안식이며 영혼의 구원이니라.
너는 운명과 기화와 군주들과 절망자들의 노예,
그리고 독약과, 전쟁과, 질병과 동거하는데,
아편이나 마약도 우리를 똑같이 잠들게 할 수 있고,
네 타격보다 좋도다, 그런데 너는 왜 으스대느냐?
잠깐 한잠 자고 나면, 우리는 영원히 잠 깨어,
죽음은 이제 없으리라, 죽음아, 네가 죽으리라.
– 성 바오로 성당의 수석 사제 존 던
“Death, be not proud” in Helen Gardner(ed.), The New Oxford Book of English Verse(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1972), p.197
재인용 톰 라이트,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 4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