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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기묘한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4)

Day4 질문에 대한 나만의 답을 찾아보세요.

“당신의 마음을 땅에 심으면 무엇이 자랄까요?”(23)

갈라디아서 6장의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는 말씀이 생각난다. 단순히 보기에, 질문의 요지는 심겨질 ‘마음’에 있다. 허나, 내 생각엔 ‘마음’보다 ‘땅’이 중요한 것 같다. 흙수저 은수저 등으로 우리를 가르는 수저론의 요지는 수저색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수저색을 바꿀 수 없는 헬조선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흙수저가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주어 은수저가 될 수 있다면, 은수저가 죄질이 나쁜 범법의 결과 모든 혜택을 잃어버린다면, 은수저가 흙수저와 공존을 택한다면, 수저색은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다. 마음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땅이다.

내 마음은 조커의 얼굴처럼 이중적이다. 흑백으로, 선악으로, 합리와 비합리로 뒤섞여있다. 무엇이 자랄까. 나도 모르겠다. 지금 생각은 아무것도 자라지 않아도 좋겠다. 그저 좋은 땅에 내 마음이 심겨지면 좋겠다.

이런 순수한 질문에도 곧이곧대로 대답하기 싫어할 정도로 내 마음이 꼬여있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흠. 이상하게 생긴 스크류바가 자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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