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기타

어쩌면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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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1 이런 것들로 글을 써보세요.

예) 나는               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나는 성직자의 오래된 성경책으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나는 길 위에 떨어진 개똥으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나는 카페에 앉아 있는 사람들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나는 손에서 떠나지 않는 휴대폰으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나는 지구 윗층에 사는 영감님으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나는 글을 쓰고 싶지 않다는 사실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나는 비오는 오후, 창밖을 지나는 이들을 보며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나는 오래된 지갑으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나는 끝없는 잔소리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나는 승무원의 코딱지로 글을 쑬 수 있습니다.

-나는 물이 없어 말라죽은 선인장과 그 주인의 분주함에 대해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나는 밤 늦도록 불빛이 꺼지지 않는 경비실의 쪼글쪼글 할아버지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나는 10번 도장이 찍히면 버림받는 쿠폰 쪽지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 오늘 펼쳐든 <어쩌면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는 독자가 70일 동안 글장난을 해볼 수 있는 장난감이자 오락기이다. 제목 그대로 ‘어쩌면 나도 글을 잘 쓰게 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 서게 하는 책. 참 잔인하고도 반갑다. 저자는 이 책을 “킁킁 냄새를 맡고, 홀짝홀짝 핥아보고, 하나하나 뜯어서 요리조리 살펴보고, 냠냠 맛있게 먹고, 완전히 소화”시키라지만 내가 얼마나 꾸준히 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무엇이든 시작하기는 쉬워도 이어하기는 어려우니까. 다만, 모든 건 나에게 달렸다는 불변의 진리 앞에 어설프지만 첫 걸음이나마 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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