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어제 오전 갑작스레
더 잘 어울리는 다른 직장 찾아보시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내년 업무를 이야기하시던 분이
돌연 가면을 바꿔쓴 것처럼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을 보며
마지막 말까지 가식에 절인 어휘들을 내뱉는 것을 보며
가슴 깊이 인간에 대해 절망합니다.
더 고생하는 님들도 계신데, 멘붕의 늪에 빠져 질척거리는 저 자신에게도 실망합니다.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돈과 죄를 미워하려고 하는데도 사실 잘 되지 않네요.
여튼 저도 강제로 고통에 동참합니다.
다 같이 힘냅시다 ㅋㄷㅋㄷ
추신
예전부터 계획된 일입니다만
내일 저희 어머니가 서울에 놀러오신답니다.
하나님도 무심하시지 ㅋㅋ
고생이 많타
우리가 다시 만나고 나면 이별의 아픔이 얼마나 우스워 보이겠는가
그래도 새직장 금방 찾았으니 어찌 아니 기쁠소냐
별볼일 없는 놈이 고집을 꺾지 않고,
눈을 쳐들어보니,
하늘은 미세먼지로 가득하다는
…
기묘한 댓글 남겨봅니다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