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범죄]

[기묘한 도서]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정치적 현실주의자들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그들이 보는 세상은 눈에 보이는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의해 주로 움직이는 권력정치의 현장이며, 그곳에서 도덕은 편의주의적인 행동과 이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수사학적인 근거일 뿐이다.

이에 대한 두 가지 예를 들어볼 수 있다. 주교 가 되고 싶은 사제는 아첨과 정치적 술수로 자신의 출세를 도모하면서, “주교가 되고나면 나의 직책을 기독교 개혁을 위해서 사용할 것이라는 말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한다. 실업가는 “일단 백만 달러를 모은 후에 진짜 인생을 살 거야”라고 변명한다. 불행히도 사람은 주교직이나 백만장자에 이르는 과정에서 많은 변화를 겪게 되고, 다시 “추기경이 될 때까지 기다렬 거야. 그렇게 되고 나면 더욱 효과적으로 힘올 발휘할 수 있올 거야”라든지, “이백만달러를 모으고나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질 거야’라고 말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끝없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법규들은 ‘공공선’ 이리는 고결한 목적을 갖고 만들어지지만, 그 이후 실제적으로는 공공의 탐욕이라는 동기 하에 집행된다. 이 세상에서는 불합리성이 인간에게 마치 그림자처럼 들러붙어서 옳은 일들이 그릇된 이유로 행해진다. 일이 이루어지고 나서야 우리는 정당화를 위하여 옳은 이유들을 긁어모은다. 이 세상은 순수한 천사의 세상이 아니라 간악한 책략의 세상이다.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입으로는 도덕 원칙올 말하지만 실제로는 힘의 원리에 따라 행동한다. 이 세상에서 우리는 언제나 도덕적이지만 적은 언제나 비도 덕적이다. ‘화해’가 의미하는 바는 한쪽은 힘을 가지고 다른 쪽은 그 힘을 수용하게 될 때에야 화해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 세상의 종교기관들은 주로 현존 질서를 지지하고 정당화한다. 그리하여 오늘날의 조직화된 종교 는 물질적으로는 충만해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파산 상태에 이르렀다. 유대-기독교적 윤리는 노예제도, 전쟁 그리고 당대 지배질서가 행한 모든 종류의 추악한 인간 착취를 수용했을 뿐만 아니라 정당화해 주었다. 바로 이 윤리 안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ㅡ 알린스키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10점
S.D.알린스키 지음, 박순성 외 옮김/아르케

5 replies »

댓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