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인간]

[기묘한 하루]평범한 이의 너저분함

부득이하게 너무 많이 읽는다. 물론 왠만한 책벌레들만큼은 아니다. 하루에 300페이지 이상도 못읽는다. 허나 독서의 경우, 많고 적음은 객관적인 수치가 아니라 주관적인 기준더 타당하지 않을까. 난 내 능력에 비해 너무 많이 읽는다.

최대한 많이 기억하겠다는 결심은 어리석은 욕심일 뿐이라는 것을 오래전부터 체득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목표를 설정해야 했다. 스스로 의미 부여하기를… 두뇌를 샤워하는 정도로 ‘읽어재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말그대로 읽어재껴왔다. 기억의 그물망에 몇개의 의미와 단어가 남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물 걱정하면서 샤워하면 제대로 씻기 힘들다. 버려지는 물보다는 적시는 데에, 씻는데에 집중해왔다.

이렇게 독서하다보니 연결망 구축이 힘들다. 파편적인 작은 기억들만 남아서, 이것들이 유기적인 연결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전략을 바꾼다. 어떻게든 기록하리라. 모르겠다. 얼마나 성공적일지는.

지금은 우선 기록해보겠다. 뭐든.

덧글.

그래서 블로그 글이 난잡하다 는 핑계를 기록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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