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일상

[잡솔_1] 가을에는 글이 마렵다.

가을에는 글이 마렵다.
일상, 그 한복판에서 문득 글이 싸고 싶어진다.

왜, 생각해보면 다들 그런 날 한 번씩 있잖은가.
귀가 길 한가운데서 갑작스레 똥이 마렵던 그런 날.

그런 날에는 나도 한 번
누우런 황금똥 같은 글을 시원하게 싸보고 싶다.

‘신앙’이란 소세지만 골라먹지 않고,
시금치 같은 세상살이, 인생만사도 꼭꼭씹어 먹어서.

구린내 폴폴 풍기는 그런 노란 똥 하나
큼지막하게 싸질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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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eply »

  1. 나도 글이 쓰고프다.
    대충 흘려보는 조회 한번
    좋아요 클릭 한번은 가치 없다.

    자본주의시대
    모든 것이 자본으로 증명되는 지금
    돈을 움직이는 글을 쓰고프다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리는 글을 쓰고프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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